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1)
[백도] 아이돌99 스핀오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백도] 폭풍의 언덕 5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랑을 하였나이다 백현은 선악과를 따라고 유혹하는 뱀과 같았다. 속살거리는 목소리는 시야를 어지럽혔고 생각을 통제했다. 매끈한 몸은 살갗을 스칠 때마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고 똬리를 튼 것처럼 저를 끌어안은 팔은 숨통을 틀어막기도, 틔우기도 했다. 가구점에서 그의 목을 끌어안았던 이후로 어렵게 그의 품에 안긴 경수는 잠시의 행복에 젖어 주문과 같은 백현의 손길에 취했다. 이렇게 그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품에 고개를 묻으면 영원히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는 덜떨어진 생각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빠져들었다. 그 끝은 나락이 분명한데도. 완전한 착각에 빠져 살았다. 금기를 어긴 인간이 행복할 리 없는데. 무슨 생각으로 행복을 확신했을까. 돌아보는 스스로가 말로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
[백도] 폭풍의 언덕 1~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백도] 폭풍의 언덕 5 미리보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찬세/백도] Lucky one Lucky one 너를 발견한 순간 w.빛다 - 오메가란 원래 알파에게 약하다. 알파가 내뿜는 페로몬에 다리를 후들거리고 스스로 복종하며 다리를 벌린다. 이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각인된 관념이자 사실이었다. 물론 우성이라고 불리는 오메가가 되려 알파들을 내리누르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 우성 알파에게는 힘을 쓰지 못했다. 대부분의 오메가들은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힘들었다. '우성' 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들은 그것을 이용하여 가수, 배우 등 화려한 직업을 제 것으로 삼기도 하였지만 양면의 날처럼 비난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세훈은 처음에는 우성 오메가들을 부러워했지만, 결국에는 스스로가 열성이라는 것에 감사했다. 오메가라는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약한 향을..
[찬세] 트라우마 - "짜증나." "왜?" "저 박 선생님 진짜 싫어요." "박 선생 그거 들으면 울걸." "아니이! 진짜 왜 저러는 거래요." 머리를 쥐어뜯는 세훈의 얼굴이 피로로 가득했다. 그 얼굴을 무심히 바라본 경수는 젓가락을 놀려 아삭한 김치를 입에 넣었다. "네가 좋다잖아." "누가 후배를 그렇게 부담스럽게 예뻐해요. 좀 기분 나쁠 정도야." "왜?" "들어봐요, 선배. 원서 들고 갈 땐 무거우니까 들어주는 거 고맙다 이거에요. 근데 차트는...! 그거 하나가 뭐가 무겁다고 그것까지 들어준다는 건지 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단 말이에요?" "하하-" "어제는 나한테 문도 열어줬어요." "문은 너도 열어주잖아." "그거는! 그거는 그냥 가는 길에 열어주는 거고. 그 선배는 휴게실에서 밥 먹다 말고 문을 열어주는 거..
[슈준] 구애인과 정략결혼 썰 백업 트위터 썰 백업 입니다. 선배들이 죽어도 하지 말라는 CC를 기어코 김밍섟이랑 김쥰멵이 했더랬지. 물론 충고를 반만 받아들여서 비밀 CC. 아무도 몰래 허리 한번 쓰다듬고 손 한번 스치면서 애정 쏟아붓던 게 벌써 3년. 흔하게 찾아온다는 권태기도 두 사람 사이에는 없었다. 아니, 없는 줄 알았다. 대외적으로는 솔로인 밍섟에게 대놓고 들이대는 후배를 보면서도 쥰멵은 아무 말 못했다. 원래라면 칼같이 선 긋고 밀어냈을 애가 미는 듯 하면서 챙기고 있으니 주변에서는 둘이 잘 어울린다는둥 우리 과 1호 커플이라는둥 두 사람을 몰아간다. 쥰멵은 어정쩡하게 구는 밍섟을 보며 화도 나고 답답하기도 해서 혼자 속끓는다. 밍섟도 쥰멵도 말 못 했지만 사실 두 사람 다 내로라하는 집안의 자제들인데 밍섟은 회사 승계를 위한..
[슈준] 고전물 썰 트위터 썰 백업 입니다. 슈는 어려서 황제가 된 탓에 신하들의 기에 짓눌려 제대로 된 황제 노릇을 하지 못하고 자랐다. 그러다보니 절로 황권 강화에 열을 올리게 되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찾은 것이 바로 영토 확장. 겨우 열일곱의 나이로 나서게 된 정복 전쟁에 대신들은 또다시 혼인을 강요했다. 밍섟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그 혼례를 받아들였다. 상대는 재상의 아들, 쥰멵. 밍섟은 그에게 시선 한번 제대로 주지 않은 채 혼례를 치뤘고 식순이 모두 끝난 뒤엔 초야를 기다리는 반려를 두고 그대로 전장으로 떠났다. 그에게 그 무엇도 주고싶지 않았기에. 너는 절대로 내 마음을 얻지 못할 거라 말하고 싶었기에. 혼례를 치르는 동안에도, 혼례가 끝난 뒤에도 쥰멵의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리고 7년 후. 밍섟..